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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비토섬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을 가족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저희 아버지 취미가 낚시라서 여름휴가를 낚시하러 해상펜션을 가게 되었답니다. 작년에 가족들이 저를 빼고 해상펜션으로 놀러 가서 낚시를 하고 왔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재밌고 좋았는지 올해는 다 같이 해상펜션으로 놀러 가자고 해서 놀러 갔다왔습니다. 사천 비토섬은 토끼가 날아오른 섬이라는 뜻을 가진 섬이고 별주부전의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오로지 낚시를 하러 간거라서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진 않았어요.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 주차장

    비토해양낚시공원 주차장
    비토해양낚시공원 주차장 화장실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공간이 엄청 넓어요. 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에 여행을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사실 처음 도착했을 때 해상펜션이 안 보여서 제대로 온 게 맞나 싶었어요. 해상펜션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는데 처음엔 전화도 안 받으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전화 들어오신 거 확인하고 바로 전화 주셔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어요.

    비토어촌체험휴양마을

    차에서 내리고 바로 보였던 비토어촌체험휴양마을 아기자기한 느낌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어요. 바닷가에 오니깐 바다 냄새가 바로 나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사람 많은 곳에 있다가 한적한 곳에 오니깐 진짜 휴양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 가는 길

    해상펜션 들어가는 배타는 곳

    배타는 곳에서 주차장을 찍은 모습입니다. 배 타려면 좀 더 깊게 들어와야 해요. 저희는 짐이 많았기 때문에 아빠가 배 타는 곳까지 운전해서 들어와 짐을 내리고 후진해서 주차장에 다시 주차하고 배 타는 곳으로 걸어오셨어요. 운전이 미숙한 분들은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짐 들고 배 타는 곳까지 걸어오셔야 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단 길이 넓은 편이었습니다.

    해상펜션 배타는 곳

    배 타기 전에 배 타는 사람들 인적사항을 꼭 기록해야지만 배를 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우리 가족 인적사항을 작성하러 간 사이에 저랑 동생들이 짐을 배에 날랐습니다. 나중에 그 무거운 짐들을 우리끼리 다 옮겼다는 사실에 부모님이 오셔서 놀라더라고요. 아직도 부모님께 저희는 아기인가 봅니다. 여러 가지 기분이 교차하네요.

    경사진 다리

    경사가 심해서 조심해서 내려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짐 옮길때 엄청 조심해서 옮겼답니다.

    배에 타서 대기하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펜션을 몇군데 가봤지만 배 타고 들어가는 건 처음이라서 설레서 찍어봤습니다. 배가 많이 낡았지만 잘 움직이고 선장님이 배테랑 느낌이 나더라고요. 구명조끼가 있긴 하지만 선장님도 착용 안 하시고 입으라는 말도 하지 않길래 의자만 꽉 붙잡고 갔습니다. 어렸을 때랑 달리 나이를 먹으니깐 겁이 많아지더라고요.

    해상펜션 입실하러 가는 중

    입실하러 들어가는 중에 돔형태의 우리가 묵을 해상펜션이 보였습니다. 오른쪽에 다리 같은 건 낚시터더라고요. 비토해양낚시공원입니다. 엄청 잘 만들어놨어요. 낚시에 흥미가 없어서 이런 곳 자체를 처음 오니깐 사소한 모습 하나하나 다 신기했습니다.

    해상펜션과 낚시터
    해상펜션에 가까워지는 중

    생각보다 낚시터가 더 크더라고요. 햇빛가리개도 설치가 되어있고 의자도 있습니다. 평일엔 사람도 많지 않아서 넓고 편하게 낚시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진짜 낚시 좋아하는 사람은 배 타고 한참 나가서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간단히 즐기기엔 좋아 보였습니다.

    해상펜션 도착

    드디어 도착한 해상펜션입니다. 사실 전 하얀 돔이 깔끔하고 예뻐보여서 거기로 가는 건가 하고 기대했는데 말이죠. 아빠가 핑크 해상펜션을 예약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해상펜션

    비토해양낚시공원 거북 해상펜션

    진짜 딱 잠자는 공간만 있는 원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상펜션이 바다 위에 있는 건 알았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다리로 육지랑 연결되어 있을 줄 알았거든요.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입실시간 오후 2시에 맞춰서 가서 빠르게 입실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해상펜션이 우리포함 4개 있는데 그중에 제일 빨리 들어왔어요.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곳도 다 들어오는 거 같았습니다.

    해상펜션 이용자 수칙
    ▶ 입실시간 : 14:00 ~ 19:00 까지
    ▶ 퇴실시간 : 11:00 까지

    해상펜션 내부 벽에 붙어 있는 이용자 준수사항입니다. 홈페이지에는 퇴실시간 11시로 되어있는데 예전에 붙이고 변경된 내용이 반영이 안 된 거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비토해양낚시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해상펜션 입구

    이 사진은 퇴실할 때 찍은 사진이라서 내부에 아무것도 없어요. 입실하는 날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도 약간 왔는데 퇴실하는 날 되니깐 날씨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하늘도 맑아요. 원래 해상펜션에서 쓰레기봉투를 사 와서 쓰레기 버리라고 한대요. 근데 여긴 그런 말이 없었어서 그냥 비닐봉투에 쓰레기 버렸고 퇴실할 때 입구에 쓰레기 봉투를 묶어서 뒀습니다.

    해상펜션 내부모습

    딱 한눈에 봐도 그냥 원룸 같아 보이죠? 여기 기준인원은 5명이고 최대 1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곳입니다. 저희 가족은 5명이라서 여유롭게 잤습니다.

    해상펜션 에어컨

    해상펜션 내부에 에어컨이랑 TV도 있어요. 전 이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바다 위에 떠있는데 에어컨이랑 TV를 어떻게 설치했는지 현대 기술 발전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이 에어컨 덕분에 쾌적하게 여름휴가 보냈습니다. 붙박이장엔 베개랑 이불이 들어있어요.

    해상펜션 내부사진

    냉장고도 있고 선풍기도 있습니다. 저희는 펜션 내부 식기를 쓰기 찝찝해서 일회용을 챙겨 와서 이용했습니다. 펜션이 깨끗한 곳이 많지 않잖아요. 저희 아빠가 여러 군데 해상펜션을 다녔는데 여긴 깨끗한 편에 속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해상펜션 주방모습

    주방 크기 엄청 작지도 않고 무난하게 괜찮았어요. 전기버너 있고요. 밥솥도 있었어요. 여긴 전자렌지가 없더라고요. 저흰 전자렌지 있을걸 생각하고 햇반을 사 왔는데 그래서 전기밥솥에 물과 햇반을 넣어서 보온했어요. 드라이기도 있어서 좀 더 짐을 가볍게 하고 오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해상펜션 내부 샤워실해상펜션 외부 화장실

    해상펜션 내부에 샤워실이 있습니다. 세면도구와 샴푸, 바디워시는 준비해서 오셔야 합니다. 수건은 준비된 게 있긴 하지만 챙겨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수건이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희 엄마는 걸레로 사용했었어요. 방바닥이 찐득거린다고 오자마자 상부장에 있는 수건 꺼내서 바닥을 닦으셨습니다. 찜찜하니깐 꼭 개인 수건을 챙겨 오시길 추천드려요.

    화장실은 해상펜션 외부에 있습니다. 내부에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보고 조금 놀랬는데 원래 해상펜션은 화장실이 내부에 있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펜션 내부에 있으면 암모니아 냄새로 질식할 거라는 이야기에 도대체 왜? 했는데 화장실을 한번 다녀온 후로 바로 이해했습니다.

    포세식 화장실 안내문포세식 거품 변기

    포세식 화장실이라는데 이런 화장실을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물 내릴 필요가 없는 변기래요. 무공해 계면활성제와 소량의 물로 하얀 거품을 생성하는 특수한 변기이고 24시간 하얀 거품이 흘러내리면서 변기 내부를 감싸서 악취를 차단하고 오물을 씻어주는 원리라고 하네요. 처음에 물 내리는 버튼이 없어서 당황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악취가 없는 편이었어요. 그래도 해상펜션 내부에 화장실을 두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보이죠?

    해상펜션에서 낚시

    해상펜션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인 낚시를 즐기는 중입니다. 생애 첫 낚시라서 아빠가 세팅을 다 해줬어요. 낚싯대를 저렇게 두면 바다에 빠지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저기 노란 해상펜션에도 사람이 들어와서 물고기 5마리 잡았다고 저희한테 자랑했어요. 전 물고기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그저 부러웠습니다.

    해상펜션 수전

    해상펜션 밖 수전이 있어서 낚시할 때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낚시찌에 미끼를 걸고 손이 찝찝한데 그때 바로 씻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물은 물탱크에 연결된 물을 끌어와서 쓰는 거고 밖에서 사용하는 일반 물과 같은 거라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해상펜션 햇빛가리개

    해상펜션 햇빛가리개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더라고요. 그나마 제대로 나온 게 이 사진이라서 올려봅니다. 여름에 햇빛이 엄청 뜨거울 때 햇빛가리개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을 거 같았어요.

    낚시를 하면서 아빠랑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여기 해상펜션의 햇빛가리개가 있는 위치가 해상펜션에 따라 약간 다른데 거북이 해상펜션이 해가 떴을 때 해상펜션 그늘이 우리가 낚시라는 공간에 져서 다른 해상펜션보다 시원하게 낚시할 수 있어서 여기를 예약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왜 핑크를 선택했나 했는데 이렇게 세심한 배려로 골랐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 먹었습니다.

    갈치

    아빠가 잡은 갈치 1마리입니다. 저희가족은 아빠 빼고 물고기를 하나도 못 잡았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물어보니깐 저희가 들어온 시간이 간조 시간 때라서 만조인 밤이 되어야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 같다더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낚시는 밤에 하기로 하고 해상펜션에서 싸들고 온 음식들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전기버너소고기

    전기 버너에 포장해온 해장국을 끓이는 중입니다. 해장국을 먹고 난 후에 조금 쉬었다가 소고기를 구워 먹었어요. 너무 맛있더라고요. 원래 바닷가에 오면 해산물 사 와서 먹는데 저희는 고기를 사 왔답니다. 약간 머쓱하네요. 제가 오랜만에 내려와서 제가 좋아하는 육류를 미리 사놓으셨더라고요. 우리 엄마, 아빠 최고! 저는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술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기분만 내려고 맥주 한잔씩 마시고 그 이후에는 천연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천연사이다 파는 곳이 드물어서 집에서 미리 주문해서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몸만 내려갔는데 다음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주문해서 가져가려고 합니다.

    밤낚시를 즐기면서 해상펜션 밤바다 풍경도 사진 찍었어요. 여행 가서 남는 건 사진뿐이더라고요. 저희 가족이 원래 사진 찍는 걸 즐기지 않아서 단체 사진도 찍자고 이야기했었는데 그건 깜빡했어요. 다음엔 꼭 찍으려고요. 비가 약간 오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해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미리 준비해온 우비를 입고 낚시를 하는데 너무 고요하니깐 낚시하면서 저도 모르게 졸았어요.

    물고기가 잡혔으면 좋았을 텐데 만조지만 물살이 너무 강해서 물고기가 잘 안 잡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물고기 잡기는 실패했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꼭 잡을 예정입니다.

    해상펜션 퇴실 전해상펜션 아침
    해상펜션 아침바다해상펜션 아침

    해상펜션 아침 바다 모습입니다. 저희가 입실한 날은 날씨가 안 좋았지만 퇴실하는 날은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약간 아쉽긴 했지만 재밌게 놀다 왔습니다. 저는 안 깨고 푹 잤는데 저희 가족은 자는 중간에 파도가 넘실거리는 게 느껴져서 계속 깨서 깊게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저는 자면 누가 잡아가도 모를 거 같아요.

    해상펜션 퇴실 배

    퇴실할 때도 입실할 때와 마찬가지로 선장님한테 전화를 하면 바로 태우러 오십니다. 저희는 8시쯤 전화를 드렸고 일찍 퇴실했습니다. 아빠 말로는 다른 해상펜션은 8시에 전화받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이 오래 자리를 비우기 힘들 일이라서 아침에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엔 저희 형제들은 다 뻗어서 잤어요. 다들 너무 일찍 일어나서 많이 피곤했거든요. 내년에도 여름휴가에 낚시하러 해상펜션을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예쁘게 꾸며진 글램핑장이 있었는데 저희 가족 다 가본 적이 없어서 다음에 글램핑도 해보기로 했답니다. 이것도 하게 되면 여행후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상펜션 후기

    저는 일단 해상펜션 자체가 처음이라서 다른 곳과 비교는 불가능하겠지만 제가 갔던 펜션들 중에서는 괜찮은 편에 속하는 거 같았습니다. 엄청 깨끗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깨끗한 편에 속하고 오래된 거 같지만 나름 관리를 열심히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낚시하는 곳에 햇빛가리개랑 수전이 설치되어 있어서 낚시하기엔 최적으로 설계해 놓은 느낌이었어요. 모든 해상펜션 구조상 내부에 화장실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지만 펜션 내부에 화장실이 없는 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에어컨은 약간 찝찝했어요. 필터 청소가 안된 느낌이었거든요. 덥고 습해서 에어컨을 안 킬 수는 없잖아요. 보고 나면 마음이 힘들 거 같아서 아예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근처에 낚시터가 있길래 물고기가 잘 잡힐 줄 알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날에는 낚시가 잘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끼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펜션에 입실하고 퇴실하는데 배를 타는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했네요.


    아빠의 오랜 취미생활을 드디어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가끔은 아빠 따라 가족들이랑 낚시를 종종 즐기러 다닐 거 같아요.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혼자 하면 재미가 없겠지만 같이 가니깐 좋았어요. 특히 평소엔 집에 내려가도 휴대폰이나 TV를 봐서 가족 간의 대화가 많지는 않았는데 낚시를 하면 그 긴 시간 동안에 대화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게 가장 좋았던 점인 거 같아요. 여러분도 가족의 취미생활에 평소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같이 한 번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실제로 해보니깐 생각과 다른 점들도 많고 의외로 재미가 있더라고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시고 가족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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